AI 회의록이 지어낸 말을 거르는 법
새겨 안내 글 · 2026년 10월 9일
요약은 그럴듯한 문장을 만듭니다
AI에게 회의를 요약하라고 하면 읽기 좋은 문장이 나옵니다. 문제는 그 문장이 회의에서 실제로 나온 말인지 요약만 보고는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. ‘예산은 다음에 다시 보죠’가 ‘예산은 7:3으로 나누기로 함’처럼 구체적인 결정으로 바뀌어도 문장 자체는 자연스럽습니다.
회의록은 다음 회의에서 그대로 믿고 쓰는 기록이라, 이런 줄 하나가 약속이 되고 일정이 됩니다. 그래서 AI가 쓴 회의록은 줄마다 근거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.
방법 1. 줄마다 근거 발언을 인용하게 합니다
결정, 할 일, 쟁점 한 줄마다 그 줄의 근거가 된 발언을 원문 그대로 옮겨 적게 합니다. 발언자와 시각도 함께 적으면 녹음에서 그 부분을 바로 찾아 들을 수 있습니다.
인용을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. AI는 인용까지 그럴듯하게 지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.
방법 2. 인용을 원문과 글자로 대조합니다
AI가 단 인용이 녹음 원문(전사)에 실제로 있는지를 AI가 아니라 프로그램이 확인합니다. 띄어쓰기와 문장부호만 빼고 글자가 하나라도 다르면 그 줄을 버립니다. 판단이 들어가지 않는 단순 대조라서, 같은 입력에는 늘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.
방법 3. 여러 번 따로 정리해 겹치는 것만 남깁니다
같은 회의를 세 번 따로 정리하고, 두 번 이상 나온 항목만 남깁니다. 한 번만 나온 항목은 우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이 단계에서 빠지는 후보가 꽤 됩니다. 맞는 내용도 섞여 빠질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쓰는 게 좋습니다.
방법 4. 불확실한 것은 따로 둡니다
근거가 뚜렷하지 않으면 ‘없음’, 세 번의 판정이 갈리면 ‘불확실’로 따로 표시합니다. 요약 문장 속에 섞여 확정처럼 읽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.
이 방법으로 거르지 못하는 것
인용이 맞다고 해석까지 맞는 건 아닙니다. ‘검토해 보겠습니다’라는 발언을 인용하면서 ‘검토하기로 결정’이라고 적으면, 인용은 원문에 있어도 판단은 틀립니다. 그래서 회의록 줄의 시각을 눌러 그 발언부터 들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전사가 틀리면 인용 대조도 틀린 전사를 기준으로 합니다. 이름, 숫자, 금액처럼 중요한 줄은 녹음으로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.
새겨에서 잰 결과
만든 사람의 실제 회의 녹음 7건을 세 번씩, 모두 21번 정리했습니다(2026년 10월 8일 집계).
- 0건 · 인용 대조에서 원문에 없어 버려진 줄
- 30% · 세 번 중 한 번만 나와 빠진 후보(333개 중 100개)
- 233개 · 회의록에 남은 항목(결정, 할 일, 쟁점, 반론 등)
7건은 작은 표본이고, 사람이 정답을 매기지 않았으며, 전사도 사람이 검수하지 않았습니다. 다음에는 뽑은 결정이 실제 결정인 비율(정밀도), 실제 결정을 빠뜨리지 않은 비율(재현율), 인용이 그 결정을 정말 뒷받침하는 비율을 잴 계획입니다.
다른 도구를 쓸 때 확인할 것
- 회의록 줄마다 근거 발언이나 녹음 시각이 붙어 있는가
- 그 인용이 원문에 있는지를 사람이나 프로그램이 확인하는가
- ‘검토하겠다’, ‘알아보겠다’ 같은 말이 결정으로 적혀 있지 않은가
- 할 일에 담당과 기한이 실제 발언으로 붙어 있는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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